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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금리 수준 적절”…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9월 인하 기대 후퇴
국제

“현 금리 수준 적절”…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9월 인하 기대 후퇴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를 적절히 제한하고 있다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준의 이번 결정을 두고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이번 FOMC 결정에서 파월 의장은 현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한적"이라며, "대부분 위원이 현재 정책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균형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하방 위험과 경기 둔화, 실업률 상승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2%로 전년 2.5%에 비해 주춤했으나, 실업률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美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파월 "현 금리 수준 적절"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
美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파월 "현 금리 수준 적절"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그러나 금리 인하 논의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향후 경제지표와 시장 상황을 두루 검토해 정책 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관세 정책 효과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노동시장 악화 우려로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지만, 대다수 위원들은 동결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며 정치적 압력과 결별된 정책 결정을 강조했다. 정부 국채 이자 부담과 연관해 “연준의 주요 책임은 통화정책의 신뢰성 확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시장은 이번 발표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집계 결과, 9월까지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발표 전날 35%에서 54%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연준이 노동시장과 경기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정책 전환을 모색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9월 FOMC 전까지 경기둔화 및 고용지표가 금리 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준 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미 달러화 흐름에 장기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9월 회의 전까지 미국 연준의 추가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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