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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티스트리 강화”…시지메드텍, 덴탈오션 인수로 제조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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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티스트리 강화”…시지메드텍, 덴탈오션 인수로 제조 포트폴리오 확대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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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및 척추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이 치과부품 제조사 덴탈오션을 인수하며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의 핵심 제조 역량 확보에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시지메드텍은 치과 임플란트용 하부 구조물의 자체 생산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제품 설계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현실화했다. 업계는 제조 내재화를 기반으로 한 치과용 디지털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될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5월 덴탈오션 인수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덴탈오션은 치과 임플란트의 핵심 부품인 픽스쳐(치과 임플란트 하부 구조물)의 자체 개발·가공·후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맞춤형 제품 소량 다품종 생산 시스템까지 구축한 기업이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내 662㎡ 규모 생산시설과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에 시지메드텍은 척추 및 정형외과 임플란트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임플란트 제품 디지털 설계기술 보유 기업 지디에스(GDS)와의 합병, 5월에는 맞춤형 커스텀 어버트먼트 제조 기업 올어버트먼트 인수를 단행했다. 여기에 덴탈오션까지 제조 체인에 편입하며, 임플란트의 설계·제조 전 과정에 걸친 디지털 R&D(연구개발) 및 정밀 제조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 덴탈오션은 정밀 가공 설비와 수술용 지그 등 다양한 임플란트 부품을 다품종-소량까지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시지메드텍은 구강 스캐너 활용 3D설계(CAD)부터 어버트먼트, 픽스쳐, 시술 기구 생산까지 단일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을 점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치과 임플란트 산업의 경우, 환자 맞춤형 솔루션 수요와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 설계와 자체 생산을 통합한 기업들이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모회사인 시지바이오의 골이식재, 콜라겐 멤브레인 등 치조골 재생 솔루션까지 포트폴리오를 연계해, 임플란트 하부 구조물부터 상부 구성품과 시술 재료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는 식약처의 제조 허가 및 품목 인증을 거쳐야 하며, 디지털 설계 도면의 신뢰성과 생산 데이터 관리 체계도 엄격히 요구된다. 시지메드텍은 대응 품질 보증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FDA 인증 등 주요 국외 인증 절차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이사는 “덴탈오션 인수로 임플란트 핵심 부품의 직접 생산 체계를 갖추는 한편, 미국 등 해외 최대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내외 치과 의료진 대상 교육, 술기 훈련까지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시지메드텍의 이번 제조 인프라 내재화 전략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생산 구조의 통합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신규 시장 선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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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메드텍#덴탈오션#임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