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위 굳건”…LG에너지솔루션, 장중 강세에 관심 집중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가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3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동종 업종 내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과시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과 관련 업계는 대규모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한 가격 움직임에 주목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변화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04% 상승한 363,25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363,500원에 출발해 352,500원까지 저점을 찍은 뒤, 최고가 364,000원까지 오가며 11,5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111,401주, 거래대금은 399억 7,400만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84조 9,42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3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러한 강세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2차전지 시장 확장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 등 구조적 요인이 자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 투자와 신기술 확보, 소재 공급망 다변화 등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미·유럽 간 배터리 공급망 재편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해외 정책 변화도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일업종은 0.56%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선도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상장 주식수 2억 3,400만 주 가운데 959만 2,631주로, 전체의 4.10%를 점유했다. 외국인 지분율 정상화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자금 유입과 거래 활성화 가능성도 예의주시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동향에 대해 중소형 배터리 업체는 기술 투자 확대와 함께 자본 조달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최근 배터리·소재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D, 세제 혜택,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한국무역협회와 KOTRA 등 유관기관도 투자 유치와 공급망 안정화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시 광물 등 국내 자원 순환체계 확립이 추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연구원 관계자는 “2차전지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변동폭 증가가 중소 소재업계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환율, 원자재 가격, 역내 공급망 강화 정책 등 복합적 변수에 따라 시장 대응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동향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주기와 맞물려 장기적 투자 전략 수립에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