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김성일·전하리, 한옥의 진심과 세대의 벽 넘은 사랑”…가슴 벅찬 가족 풍경→깊은 울림 번진다
충북 청주의 한옥 마을, 햇살 가득한 마당과 색소폰 선율이 어우러진 풍경은 ‘오늘N’ 김성일, 우윤이 부부의 삶 속에서 새로운 설렘으로 되살아났다. 한옥에 자리한 육송 본채와 아파트 같은 내부 구조, 꽃이 만발한 정원과 사랑채에서는 남편 김성일의 손끝이 닿은 작은 배려와 진심, 그리고 아내 우윤이를 향한 세월의 고백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사연 많은 인생길에 때로는 속이고, 때로는 설득하며 시작된 이 노년의 동행은 한옥의 깊은 품 안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원두막에서는 색소폰 소리가 흐르고, 두 사람의 웃음은 어느새 청주 골목 끝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다음은 미식가 아나운서 이휘준의 ‘휘슐랭’ 퇴근길로 이어졌다. 서울 사당역 골목, 18년 내공의 김옥란 사장이 내어놓는 전집 식탁에는 두툼한 동그랑땡, 애호박전, 깻잎전이 끊임없이 차려진다. 손님들의 이름이 벽마다 남겨진 전집은 막걸리 한 잔과 대왕 동그랑땡 버거가 퇴근길 직장인들의 쉼표가 되고, 고소한 냄새 속 온기가 오랜 시간 쌓인 가족의 내공을 전했다. 그 골목의 풍경은, 누군가의 바쁜 하루에 잔잔한 위로와 여운을 남겼다.

양평 농가에서 만난 전하리, 고윤영 부부는 10살이라는 나이차마저 뛰어넘으며, 땅과 땀으로 다져지는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썼다. 독일어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난 뒤 결혼, 그리고 농사 3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 곁에는 친구 같은 시어머니 김향란도 듬직하게 함께했다. 세대와 편견을 넘어선 이 가족의 밭에는, 오이의 향기와 함께 웃음과 노래가 배어들고, 서로를 응원하는 손끝마다 가족을 확장해 가는 깊은 정이 깃들었다. 여름비와 땀이 교차하는 밭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한층 단단히 무르익었다.
정선의 깊은 산골에는 박승세, 임경순 부부와 자녀 박윤서, 박단비가 피나무꽃이 필 때마다 꿀을 모으며 또 하나의 여름을 맞이했다. 100여 통의 벌에서 채밀한 야생화꿀과 메뉴 시음이 펼쳐지는 꿀 카페는, 계절과 가족의 시간이 만들어낸 달콤한 결실로 가득 채워졌다. 천연 밀랍을 곁들인 라테, 젤라토, 밤꿀과 아까시꿀, 때죽꿀까지 더해지며 정선 산골 일상은 바쁘면서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순간을 선사했다.
한옥의 진심, 꿀 향기의 여운, 전집의 온기, 그리고 오이밭의 세대와 사랑까지, 오늘N이 펼쳐낸 작은 인연과 사연들은 사라지지 않는 따스한 기억으로 남았다. 삶의 풍경 곳곳을 채운 미소와 따스한 손길이 시청자의 하루 끝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오늘N은 7월 15일 화요일 저녁, 각기 다른 희망과 감동의 조각들을 모아 우리 곁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