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호 태풍 잇따라 발생”…너구리 신규 발생, 이동 경로 촉각
17호 태풍 미탁, 18호 태풍 라가사에 이어 19호 태풍 너구리가 연이어 발생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후 10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9호 태풍 너구리는 18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60킬로미터 해상에서 발생해, 빠르게 북상 중이다.
현재 미탁은 홍콩 인근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19일 오전 9시에는 홍콩 동남동쪽 약 180킬로미터 지점에 진입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20일 오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홍콩 북서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호 태풍 라가사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 21일 이후 점차 북진해 홍콩 남동쪽 해상에 가까워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각 태풍의 진행 경로가 향후 변동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19일과 20일 아침에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19호 태풍 너구리는 일본 도쿄동남동쪽 해상에서 생성됐으며, 21~23일 사이에도 도쿄 동남쪽 먼 해상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7~19호 태풍이 동시에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해 향후 동아시아 및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태풍 발생은 동아시아 해상 수온 상승 등 기상 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 19개, 지난해는 26개의 태풍이 발생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열대 저기압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한국 내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으나, 해상 활동이 잦은 시기여서 항공·선박 운항, 남부지방과 연안 지역의 농수산 피해 예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태풍 이동 경로에 따라 기상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니, 시민과 지자체는 최신 예보를 주시해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태풍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다음 공식 예보는 19일 오전 4~5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각 기관의 재난 대응체계 점검 필요성도 거듭 강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황에 따라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연이은 태풍 발생은 단순한 기상이변 차원을 넘어, 사회적·제도적 재난 대비 역량에 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