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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제2 IMF 위기감에 새 정부 운명 걸었다”…국무총리 후보자, 민생·통합 무게→경제 침체 돌파 의지
정치

“김민석, 제2 IMF 위기감에 새 정부 운명 걸었다”…국무총리 후보자, 민생·통합 무게→경제 침체 돌파 의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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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 온기가 사라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무거운 책임을 어깨에 얹은 채 첫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국면”이라는 직접적 진단과 함께, 그 무엇보다 쉽지 않은 민생과 사회 통합의 소명을 매일 스스로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28년 전 IMF 위기보다 복잡해진 국제 질서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경제 상황, 그리고 미국·중국·일본·러시아·북한을 아우르는 여러 초강대국 사이의 예측불허의 격랑 위에서 그가 내세운 해법은 세 번을 되짚어 강조한 ‘민생’이었다.

 

김 후보자는 “사실은 IMF 위기 때보다도 더욱 큰 어려움이 다가온 형국”이라며, 1997년 당시에는 경제 전체 흐름이 상승하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근저가 침체에 빠져 아무도 쉽게 미래를 전망하지 못하는 국면임을 지적했다. 그만큼 민생 위기에 대한 공감, 국민을 향한 정책적 귀 기울임, 그리고 정부의 집단 지성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제2 IMF 위기감에 새 정부 운명 걸었다
김민석, 제2 IMF 위기감에 새 정부 운명 걸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시절부터 민생 최우선 국정 철학을 고집스럽게 공유해왔음을 환기시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에 전면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청문회 준비 기간 내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폭넓게 경청하고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황량한 벌판 같다는 대통령실의 현실에서 출발한 비상경제TF 소집 역시 김 후보자는 국민의 직접적 고통을 직면하는 “새 정부의 각오”로 해석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권한이나 실권의 개념은 부적절하다”며, 대한민국 헌법 체계 내에서 맡겨진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라는 정의를 스스로 반복하며, 민주당과 대통령이 나아가는 국정 철학에 100%의 마음, 200%의 진심으로 힘을 실을 것임을 여러 차례 다짐했다.

 

새 정부 조각과 인사정책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인사 구상이 다양성과 충직함을 아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역시 “가급적 많은 인물이 국정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 인사철학에 뜻을 같이하며, 각계의 조언과 국민 여론을 최대한 폭넓게 듣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 지명을 사전 통보받지 못한 점을 담담하게 밝혔으나, “알아서 전력투구하라”는 말 없는 대통령의 주문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까지 덧붙였다.

 

새 정부는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방안과 각오가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될지 지켜볼 전망이다. 국회 또한 경제 위기와 민생 문제에 맞설 실질적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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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국무총리후보자#이재명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