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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민, 두 손 아련한 작별”…END 마침표→계절 바뀐 심연의 미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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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묻어나는 병원 복도에서 정보민이 전한 한 장의 사진은 어딘가 익숙하고도 낯선 감정을 자아냈다. 소녀처럼 두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작별을 암시한 정보민의 표정은 단정하게 빛났고, 반듯하게 땋은 헤어스타일과 동그란 안경, 연분홍빛 코듀로이 스커트는 기억 속 어느 교실 한켠을 닮은 따스함을 머금었다. 미소와 동시에 감도는 아련한 눈빛은 계절이 스며드는 벽길을 따라 차분히 퍼져나갔다.

 

형광등 불빛 아래 무심히 놓인 안내판과 오래된 병원 풍경, 그리고 바스러진 낡은 실내는 지나온 시간을 닮았다. 단순한 포즈 그 너머로 후회와 설렘, 미련과 다짐이 함께 깃든 듯했다. 마치 촬영의 마지막 장면을 응시하듯, 정보민은 “END”라는 짧은 문구로 그간의 여정을 매듭지었다.

배우 정보민 인스타그램
배우 정보민 인스타그램

SNS를 통해 공개된 이 사진에는 팬들의 갈채와 격려도 이어졌다. “수고 많았어요”, “아쉽지만 또 다른 시작 응원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라는 댓글이 인물의 변화와 행보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이전 활동에서는 보지 못했던 농익은 감성이 한층 짙게 드러나며, 정보민은 익숙한 단정함과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동시에 선보였다.

 

교복을 닮은 차림과 잔잔한 제스처, 오래된 복도라는 감성적 공간이 교차하며, 이별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포착됐다. 시간과 계절이 교차하는 순간, 정보민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종결을 남겼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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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민#end#병원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