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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고리 끊다”…한화 황준서 무실점 역투→팬심까지 달궜다
스포츠

“6연패 고리 끊다”…한화 황준서 무실점 역투→팬심까지 달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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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모인 팬들이 경기 내내 몰입한 밤이었다. 6연패로 무거웠던 분위기는 선발 투수 황준서의 빛나는 눈빛과 마운드 위 절박함에서 바뀌기 시작했다. 황준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인상적인 피칭으로 팀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 팬들은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함성을 보태며, 역전의 순간을 기다렸다.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3회말 한화 심우준과 문현빈의 릴레이 안타가 선취점으로 이어지며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이후 장기전 양상 속에서도 한화는 끈질기게 추가점을 노렸고, 7회와 8회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8회말 손아섭과 문현빈이 만든 발판 위에서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채은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손아섭은 4타수 1안타 1득점, KBO리그 통산 2,600안타라는 대기록도 동시에 완성했다.

“황준서 6이닝 무실점”…한화, SSG 꺾고 6연패 탈출 / 연합뉴스
“황준서 6이닝 무실점”…한화, SSG 꺾고 6연패 탈출 / 연합뉴스

경기 내내 한화 마운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황준서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후 계투진 역시 SSG 랜더스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SSG 미치 화이트가 7회, 8회 수차례 위기를 맞이한 끝에 실점이 이어지며, 한화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관중석 열기도 뜨거웠다. 50번째 매진과 함께 한화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누적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는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팬들은 감격과 환호를 보내며, 오랜 연패에 지쳤던 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새로운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장의 환호, 기록의 의미, 그리고 선수들의 각오가 교차한 저녁이었다. 한화의 다음 시합은 연승 도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SSG는 3위 수성에 나서는 집중력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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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황준서#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