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하재숙, 해변에서 다시 만난 20대의 자유”…나혼자산다, 바다 먹방→오래된 우정에 물든 밤
바다와 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환한 미소, 이장우와 하재숙의 모습이 시청자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오랜 시간 스쿠버 다이빙으로 엮인 두 사람은 강원도 고성의 해변을 배경으로, 칼칼하고 빈틈없는 우정과 진한 가족애가 뒤섞인 식탁을 완성했다. 그러나 웃음 가득한 먹방 뒤로, 오래 전부터 흘러왔던 바닷바람처럼 따스하고 깊은 인연의 서사가 조용히 피어올랐다.
이번 방송에서 이장우는 하재숙과 함께한 다이빙 동료 시절을 회상했다. "2013년에 시작해 5년 동안 300번 넘게 다이빙했다"며, 강사의 자격까지 취득했지만 바다의 매력을 잠시 잊었던 마음이 이날 급격히 되살아난 듯했다. 하재숙은 그와 13년을 함께한 '바다 동지'이자 든든한 가족이었다. “미쳤다고 할 정도로 바다를 좋아했다”던 말엔 그 시절 젊음과 자유, 그리고 묵묵한 동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하재숙의 남편과의 인연까지 자연스럽게 밝혀졌다. 이장우가 "재숙 누나와 그분을 연결해준 큐피트였다"며 스쿠버숍 에피소드를 웃음 섞어 전했을 때, 바다는 또 하나의 작은 운명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살아 숨쉬던 전복과 멍게, 성게를 맛볼 때마다, 이장우는 “바로 먹어야 살아있는 그 에너지가 온몸에 전해진다”고 밝혀 깊은 감동을 안겼다. 물받은 무늬오징어를 넣은 특별 해물 짜장과 풍성한 바다 한 상은 패널들과 시청자의 침샘마저 움직였다.
반면, 배우 이주승은 또 다른 여행을 택했다. 그는 ‘쥬라기 공원’에서 시작된 공룡에 대한 호기심으로 서대문구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고, 어린이 도슨트와 함께 섬세한 시선으로 공룡의 역사를 새겼다. “45억 년의 지구 역사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찰나일 뿐이다”라며, 공룡 이야기를 따라가다 삶의 의미를 조심스레 곱씹었다. 이주승은 공룡 스티커, 마그넷, 화석 키트로 방학 같은 하루를 정성껏 꾸몄다. “어린이가 하는 것을 어른이 못 할 이유 없다”는 담백한 고백은 스튜디오를 따스하게 울렸다.
각자 일상과 추억, 동심을 채우며 살아가는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도 따뜻한 자극을 더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