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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기 의사의 순국, 독립의 불꽃으로 타오르다”...정읍시, 91주기 추모식→항일정신 계승 다짐
정치

“백정기 의사의 순국, 독립의 불꽃으로 타오르다”...정읍시, 91주기 추모식→항일정신 계승 다짐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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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 백정기 의사의 순국 91주기를 맞아 정읍시가 무거운 추념의 시간을 가졌다. 희미한 초여름 햇살 아래, 정읍 영원면 백정기의사기념관에는 백정기 의사의 이름처럼 굳건한 항일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5일, 정읍시와 구파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한 추모식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 속에서 거행됐으며,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오늘에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일깨웠다.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문을 열고, 백정기 의사를 기리는 추모사 낭독, 이어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며 참석자 모두에게 과거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묻는 시간이었다. 백정기 의사는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정읍 영원면에서 자라났으며,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더불어 ‘대한민국 3의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1933년 상하이 육삼정에서 주중 일본대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처단하기 위한 거사 도중 체포돼, 나가사키 형무소에서 순국의 길을 걸었다. 그의 묘는 서울 효창공원에서 두 동지와 나란히 국민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백정기 의사의 순국, 독립의 불꽃으로 타오르다”...정읍시, 91주기 추모식→항일정신 계승 다짐
“백정기 의사의 순국, 독립의 불꽃으로 타오르다”...정읍시, 91주기 추모식→항일정신 계승 다짐

정읍시는 그 신념과 희생을 해마다 추모하며, 지역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데 앞장서 왔다. 이날 이학수 시장은 백 의사의 정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순국선열과 유공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이어갈 보훈 선양사업의 의지를 밝혔다. 백정기 의사 추모식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각박한 시간 속에 새겨야 할 희생과 독립의 의미를 모두에게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정읍시의 이런 노력이 시민과 지역 청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와 역사의 책임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정읍시는 독립운동가 예우와 선양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며, 순국선열의 정신이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곳곳에 숨 쉬기를 바라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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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백정기의사#독립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