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위협성 발언에 여야 격돌”…더불어민주당 대화 촉구, 국민의힘 강경 대응 주문

장서준 기자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무장장비전시회 연설에서 대남 위협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여야가 다시 정면 충돌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 노선을 재확인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응 기조가 허술하다며 강경 입장으로 맞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이어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을 이어받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화와 협력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신중하게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재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북 대응이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한 대응을 촉구했다. 손범규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은의 협박은 자신의 입지 강화와 남북 또는 북미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의 도발적 언행에 비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허술하고 불안하다”면서, “우방국과의 동맹을 돈독히 해 북한의 도발 의욕을 사전에 꺾고, 정부는 북한 협박에 분명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양 무장장비전시회 연설에서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남 강경 메시지를 통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남북관계 해법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등에서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국내 정치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는 북한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과 한미동맹 대응 강화 등 후속 논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정은#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