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0.4% 하락”…환율 내림·거래대금 급증에 단기 약세
최근 국내 금 시세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8월 1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값은 1돈당 559,313원으로, 지난 14일과 비교해 2,438원(0.4%) 감소했다. 같은 시각 환율은 1,387원으로 전일 대비 2.8원 내렸고, 국제 금 시세의 국내기준가는 558,693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 금값은 전일 대비 137원 소폭 상승해 사실상 보합권에 머무른 모습이다.
주간 단위로 봐도 내려가는 흐름이 뚜렷하다. 8월 7일 565,650원에서 8일 574,463원까지 급등한 뒤, 이후 하락 전환해 14일 561,750원, 18일 559,313원까지 내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금값은 평균치 대비 4,575원(0.8%) 하락했고, 30일 평균과 비교해선 191원(0.0%)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거래 측면에서는 14일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494억 원에 달해 거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가격은 소폭 내렸지만 거래량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장 내부에서 매수·매도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 및 국제 금시세 보합이 단기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최근 1년간 흐름을 살펴보면 1돈당 최고가 613,238원 기록 이후 현재가가 53,925원(8.8%) 낮아진 것이지만, 최저가였던 404,475원 대비로는 154,838원(38.3%)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양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라는 진단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제시장의 최근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함께 환율 하락이 국내 금값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외 금리와 환율 연동 흐름에 따라 등락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은 금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거래 투명성 제고 등 정책적 보완도 이어갈 계획이다.
금값 향방은 앞으로의 환율과 글로벌 물가, 국제시장 금리 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