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 라인 메신저로 확장”…메타보라-라인넥스트 파트너십 성사
웹3 게임이 메신저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메타보라와 라인넥스트는 14일, 라인 메신저 환경 내 미니 디앱 포털을 통해 웹3 게임을 공동 유통·활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라인넥스트가 선보인 미니 디앱 포털은 카이아(KAIA)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에서 작동하는 디앱(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추가 설치 없이 라인 메신저 안에서 미니게임·소셜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한다. 발표 4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메타보라는 이번 협력으로 파트너 개발사 네트워크와 자사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활용해, 웹3 기반 신작 게임을 미니 디앱 포털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라인넥스트는 자체 플랫폼의 대형 트래픽 및 마케팅 역량으로 웹3 게임 접점을 확대한다. 특히 미니 디앱 포털의 게임 내 결제에는 보라(BORA) 토큰이 도입돼 기존의 카이아(KAIA) 토큰 없이도 다양한 인앱 구매와 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다. 더욱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가스 앱스트랙션(Gas Abstraction)’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는 웹3 사용자가 별도의 가상화폐 구매나 복잡한 사용 과정 없이 보라 토큰으로만 결제 시 필요한 가스비를 일괄 대납해 주는 블록체인 결제 자동화 프레임워크다. 업계는 접근성을 높이고 결제 장벽을 낮추면서 기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내 NFT,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출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라인 미니 디앱 포털은 동아시아 최대 메신저 생태계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도 텔레그램, 왓츠앱 등을 통한 웹3 디앱 서비스 시도들이 이어지지만, 최대 1억 단위 이용자 풀 확보와 직접 결제 인프라 통합에서 선점적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한편, 메타보라와 라인넥스트는 향후 USDT 등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공동 연구·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안정적 가상자산 결제와 거래 환경 구축을 위한 조치로, 글로벌 진출 및 이용자 신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활용 및 블록체인 게임 결제 관련 정부 규제, 사용자 인증, 데이터 보안 이슈 등도 병행 논의되고 있다.
임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는 “글로벌 웹3 게임 대중화의 대표적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 역시 “스테이블코인 결제 활성화 등 다각적 협력으로 미니 디앱 성공 사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라인 메신저 기반 미니 디앱 생태계가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의 균형, 사용자 경험 혁신이 성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