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실용과 능력이 우선”…김병기, ‘음해·발목잡기’엔 단호 대처 시사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야당의 인사청문 과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막무가내식 음해와 인신공격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자질과 능력 위주’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정치권 내 갈등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인사청문 기준은 실용, 능력, 성과”라며 “구태의연한 카더라식, 막무가내식 인신공격과 음해, 도 넘는 국정 발목 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직업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경제, 민생, 통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 자질과 능력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내각의 조속한 완성을 지원하고 국정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야당이 인사청문을 건전하게 이끌겐커녕 ‘무차별 흠집내기’에 골몰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일부 야권 관계자는 “여당이 비판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의대생 전원 복귀 선언과 관련 “국회와 정부를 믿겠다는 학생들의 결심에 응답하겠다”면서 “당정이 머리를 맞대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의료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와 조정, 합의에 더욱 힘쓰겠다”며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결과가 하루빨리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는 인사청문과 의료 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을 두고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정치권은 향후 장관 인사청문 과정에서 더욱 치열한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