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와 우주를 걷는다”…고흥에서 만난 자연과 힐링의 시간
여름 장마철, 고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해안 도시 특유의 자유로움에 더해, 이곳은 자녀와 함께 우주 과학과 자연을 경험하려는 가족, 일상의 여유와 재충전을 찾는 여행자 모두에게 특별한 풍경을 건넨다.
실제 고흥에는 우주를 향한 꿈과 치유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봉래면의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선 로켓과 위성, 탐사 전시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군가는 “아이와 함께 미래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남면의 우주발사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풍경과 함께 실제 로켓 발사 현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실내 체험 공간이나 전망대 카페에서 따뜻한 풍경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숲속 피톤치드로 한숨 돌리고 싶다면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이 유명하다. 나무 사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도양읍 소록도는 한때 아픈 역사의 배경이었으나, 지금은 중앙공원·자료관, 울창한 숲길과 해변 산책로까지 다양한 치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고흥군 관광안내에 따르면 지난해 고흥 방문객 연령층은 30~40대 가족 단위가 가장 많았고, 우주 체험과 힐링 두 가지 키워드를 함께 만족시키는 여행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 전문가는 “고흥은 우주산업이라는 미래와 바다와 숲의 여유를 하루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고 평했다.
댓글이나 후기에서는 “아이들과 우주과학관에서 시간을 보낸 뒤, 비 내리는 날엔 치유의 숲이나 전망대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는 코스가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많다. “소록도의 조용함이 깊은 위로가 됐다”는 감상도 이어진다.
작은 해안 도시지만, 고흥에서의 하루는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와 꿈을 더해준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