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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온기 잠시 머문다”…김도완, 레트로 무드 속 깊어진 청춘 감성→여름밤 여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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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온기 잠시 머문다”…김도완, 레트로 무드 속 깊어진 청춘 감성→여름밤 여운 어디까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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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여름 저녁, 고요한 정적이 깃든 방 안에서 김도완은 헤드폰을 낀 채 소파에 기댄다. 묵직한 시간의 흐름을 어깨에 얹은 듯 촉촉히 젖은 머리칼, 손끝에 남은 구형 소니 워크맨의 잔상, 그리고 음악을 품은 긴 호흡이 방 안 구석구석을 채운다. 유독 빛이 덜 머문 무채색의 공간, 짙은 블루톤 소파 위에서 배우 김도완은 평소의 밝고 활발한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난 고요한 청춘의 여유로움을 그려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김도완은 블랙 반팔 니트에 ‘AMIRI MUSIC Jazz His’ 문구가 새겨진 의상을 입었고, 선명한 초록 이어패드의 구형 헤드폰이 클래식한 무드를 완성했다. 손에는 낡은 소니 워크맨이 들려 있어 보는 이들에게 한때의 추억을 소환하게 만들었다. 머릿속 먼 곳을 응시하는 깊은 눈빛과 무심한 표정 사이로 청춘의 무료함과 세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난 잠깐의 쉼표가 오롯이 스며들었다. 절제된 조명과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는 차분하면서도 청량한 여운을 더하며 공간의 감각을 한층 고조시켰다.

“지나간 온기 잠시 머문다”…김도완, 레트로 속 고요→청춘 감성 절정 / 배우 김도완 인스타그램
“지나간 온기 잠시 머문다”…김도완, 레트로 속 고요→청춘 감성 절정 / 배우 김도완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특별한 설명 없이 음악 이모지만을 남긴 김도완은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시각과 분위기로만 표현했다. 이렇듯 소박한 메시지는 오히려 배우 특유의 섬세함을 더 짙게 드러냈다. 게시물이 공개되자마자 팬들은 “음악과 어우러진 순간”, “그냥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된다”, “청춘 감성 대폭발” 등 진심 어린 댓글로 호응했다. 김도완의 내면 그 자체와 닮은 휴식과 음악,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댓글 속에도 파도처럼 번져나갔다.

 

기존의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김도완이 한여름 밤 레트로 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또 다른 변주를 선사했다. 복고적 소품과 상념 어린 표정, 절제된 색감이 겹겹이 쌓이면서 여름날 하루의 끝자락에는 잔잔하고 포근한 청춘의 한 페이지가 고스란히 남았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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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레트로#청춘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