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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한양체고 럭비부, 잊힌 패배를 딛고 원팀의 기적→땀의 진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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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한양체고 럭비부, 잊힌 패배를 딛고 원팀의 기적→땀의 진실은 어디로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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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미소의 여운이 진지한 각오로 이어지는 그곳,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한양체고 럭비부의 새로운 도전이 숨을 고른다. 윤계상이 부드럽고 단단한 눈빛으로 완성한 럭비부 감독 주가람, 그와 부원들이 포기 대신 용기를 택하는 순간마다 작은 기적은 잉태됐다. 팀을 걷눌러온 패배의 기억이 서서히 지워질 즈음, 가람이 띄우는 한마디는 경기장 전체에 희망의 파문을 남긴다. “우리 기적이 돼 보아요.” 이 짧은 선언은 한양체고가 전국제패를 향해 다시 뜨겁게 달려가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승자의 발 밑에도 그늘은 드리워졌다. 주가람이 감춘 병마의 진실, 그리고 스스로보다 팀을 앞세운 아버지 같은 결단은 시청자에게 깊은 절절함을 전했다. 감독 대신 병상에 누운 주가람의 빈자리는 럭비부의 진정한 연대와 헌신, 성장으로 채워졌다. 때론 에어로빅부 감독 방흥남의 집요한 시선, 그 사이로 비밀을 감추느라 더 단단해진 원팀의 다짐이 긴장감을 더했다. 전국체전으로 가는 길목, 이 팀의 투혼은 결국 무엇을 이뤄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리 기적이 돼 보아요”…‘트라이’ 한양체고 럭비부, 전국제패 향한 각성→원팀 질주 예고 / SBS
“우리 기적이 돼 보아요”…‘트라이’ 한양체고 럭비부, 전국제패 향한 각성→원팀 질주 예고 / SBS

사격부 역시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변화하고 있다. 임세미가 그린 코치 배이지는 입시 부조리와 맞서며 에이스 서우진을 품고, 모두의 꿈을 지키기 위해 버틴다. 감독 전낙균의 비리를 마주한 우진이 직접 진실을 알리려 한 순간, 학생들과 어른 사이의 의리와 믿음이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보여줬다. 현실의 바람에 뿌리째 흔들렸던 청춘들은, 진로와 미래 앞에서 뜻깊은 한 페이지를 완성해 간다.

 

문웅의 태클 트라우마 극복, 남은 이들의 진학과 입단까지 이어지는 한양체고의 여정은 단순한 승률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각자의 내면 상처를 안은 채, 럭비라는 이름 아래 서로의 등을 밀어주던 순간들이 부원 하나하나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더한다. 지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 같은 인생에서, 이 드라마는 ‘함께’의 가치를 목소리로 강조한다.

 

이처럼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금토 밤마다 운동장과 교실, 병실의 경계를 허물고 시청자들에게 땀과 연대의 서사를 전한다. 다가오는 회차는 전국체전 대결과 더불어 팀과 인간 개개인의 희망이 어떻게 겹쳐질지 또 다른 기적을 기다리게 한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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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우리는기적이된다#한양체고#윤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