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초반 흔들림…트라이 반전 질주→주말 드라마 판도 요동쳤다
뜨거운 열기와 변곡점이 공존한 광복절 연휴,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 순위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기 다른 이야기와 색채로 무장한 드라마들은 서로의 운명을 견인하며 시청률 그래프 위에 예측 못 할 곡선을 그려냈다. KBS2 ‘화려한 날들’은 그야말로 설렘과 긴장, 그리고 혼돈의 중심에 선 작품이었다. 그러나 17일 4회에서는 13.8% 시청률을 보이며, 전작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의 초반 흐름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12.6%로, 아쉬운 최저 시청률을 찍었던 만큼 출발선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역시 지난 4회까지는 매번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5회와 6회에서는 각각 7.2%, 7.7%로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4회 8.3%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맞닥뜨린 성장의 한계는 이번 주말 드라마 판도를 더욱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다.

눈에 띄는 반전은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였다. 7회에서 5.4%를 기록하던 ‘트라이’는 이튿날 8회에서 6.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콘텐츠의 힘과 시청자의 호응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 성장의 한 장면은 앞선 강자들과의 격차를 줄이며, 앞으로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 외에도 MBC ‘메리 킬즈 피플’은 광복절 특별 편성으로 결방, 이전 5회 시청률은 1.9%에 머물렀고,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0.3%와 0.5%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MBC ‘카지노 시즌2’와 tvN ‘냥육권 전쟁’은 각각 2.5%, 1.3%를 기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 드라마의 다양한 색채와 장르, 그리고 숨 가쁜 이야기 전개 속에 시청률은 매회 새로운 긴장감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열하게 포문을 연 광복절 연휴 이후, 이들 주말 드라마의 연이은 반전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편 ‘화려한 날들’ 등 주말 드라마는 방송 채널별로 매주 저마다의 시간에 펼쳐지며, 시청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