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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소폭 상승·국내는 하락”…환율 영향에 시세 괴리 확대
경제

“국제 금값 소폭 상승·국내는 하락”…환율 영향에 시세 괴리 확대

신도현 기자
입력

국제 금값과 국내 금 시세가 7월 15일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지만, 국내 시세는 하락세로 전환되며 시장 간 괴리가 더욱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외환 시장과 거래 기준 시점에 따른 차이, 시장 수요공급 등 복합적인 요인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7월 15일 오전 9시 기준 국제 금 시세는 1돈(3.75g)당 살 때 403.48달러, 팔 때 403.71달러로 각각 0.49달러 상승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558,783원, 559,102원으로 전일 대비 673원(0.1%) 높아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385원으로 1.7원 오르며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승한 국제 금값, 그러나 국내 시세는 하락…환율 영향과 시세 차이 주목 (금값시세)
상승한 국제 금값, 그러나 국내 시세는 하락…환율 영향과 시세 차이 주목 (금값시세)

반면 같은 날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 집계한 국내 금 시세는 1돈 기준 558,713원으로, 전날 560,288원보다 1,575원(0.3%) 하락했다. 국제 금값과 상반된 방향의 변동으로, 거래 기준 시점과 환율 적용 시차에 따른 단기적 괴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높다.

 

최근 1주일간 국내 금값은 548,213원에서 558,713원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7월 15일 들어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 1주 평균 금 시세는 553,367원, 30일 평균은 552,310원으로, 두 지표 모두 15일 시세보다 낮아 중·단기적인 우상향 기조가 여전하다.

 

1년 최고가는 613,238원, 최저가는 327,788원으로, 7월 15일 시세(558,713원)는 최고가 대비 8.9% 낮고 최저가보다는 70.4% 높은 중간 이상 수준에 위치한다. 한국거래소 기준 7월 14일 금 거래대금은 380억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임을 방증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물가와 금리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와 달리 세제, 수급 현황, 실물 거래량 등 다양한 국내 요인의 영향으로 단기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환율 상승 와중에도 국내 금값이 하락한 것은 단순히 국제 시세를 따라가지 못한 일시적 조정이거나, 시장의 자율적 괴리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장기적으로는 실물 금 수요와 안전자산 선호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체 추세의 방향성은 여전히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이다. 향후 환율, 경기 및 물가 흐름과 맞물려 금 시세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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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삼성금거래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