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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세단 반격”…현대차 아반떼, 경기침체 속 시장 판도 변화→소비심리 재조명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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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이 오랜 기간 레저용차량(RV)과 대형차 중심으로 재편돼온 가운데, 현대차 아반떼가 SUV와 세단 경쟁 모델을 모두 제치고 신차 등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소비 양상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실용적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준중형 세단이 다시 시장의 중심에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 신규 등록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는 신차 등록 6천890대를 기록해 쏘렌토와 카니발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이 수치는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등 인기 SUV는 물론, 그랜저와 쏘나타 등 전통 세단을 넘어선 결과다. 올해 8월 아반떼는 국산·수입차를 합친 전체 신규 등록 1위를 달성하며, 약 3년여 만에 명실상부한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러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1~9월 누적 등록에서도 6만1천253대로 3위권에 오르며, 지난해 8위에서 크게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세단 반격…현대차 아반떼, 경기침체 속 시장 판도 변화→소비심리 재조명
준중형 세단 반격…현대차 아반떼, 경기침체 속 시장 판도 변화→소비심리 재조명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기 둔화기에는 경차 판매가 늘었으나, 최근에는 준중형급 차량의 편의성과 상품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반떼는 상위 모델 쏘나타에 버금가는 첨단 편의 사양과 뛰어난 연비, 합리적 가격대를 두루 갖추며 2030세대를 비롯한 소비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시장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는 수요층 다변화와 중형차 상품성 강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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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현대차#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