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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영원의 벽을 두드린다”…조은석·민중기·이명현, 외환죄부터 수사외압까지 정조준→정치권 긴장감 고조
정치

“3대 특검, 영원의 벽을 두드린다”…조은석·민중기·이명현, 외환죄부터 수사외압까지 정조준→정치권 긴장감 고조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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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검, 민중기 특검, 이명현 특검이 각기 내란, 김건희 여사 관련, 순직 해병 사건 등 한국사회를 뒤흔드는 세 갈래 의혹의 본질을 향해 막을 올렸다. 대통령과 권력 실세를 둘러싼 의문이 꼬리를 물자, 세 명의 특검은 특검보 임명을 기점으로 고도의 집중과 분주한 인력 배치를 시작했다. 국회의 무게, 국민의 시선, 정치권의 긴장까지 뒤섞인 현장이었다.

 

내란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 폭은 이미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 기존 수사망을 넘어 외환죄라는 새 그림자를 본격 겨냥한다. 임명 엿새 만에 수사를 개시한 조은석 특검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추가 기소로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특검보 6명을 한꺼번에 임명한 데 이어, 현장에 투입될 차장·부장검사만 9명, 검사 42명을 추가 요청했다. 경찰청 파견 수사관까지 31명을 더하며, 12·3 비상계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의 ‘수거’ 언급, 무인기 평양 침투 통모 의혹 등, 외환죄와 내란 우두머리죄의 최고 형량 가능성을 타진한다. 오는 23일 열릴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은 조은석 특검팀이 법정에서 진실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대 특검, 영원의 벽을 두드린다”…조은석·민중기·이명현, 외환죄부터 수사외압까지 정조준→정치권 긴장감 고조
“3대 특검, 영원의 벽을 두드린다”…조은석·민중기·이명현, 외환죄부터 수사외압까지 정조준→정치권 긴장감 고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겨누는 타깃은 16건을 아우르는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다. 주가조작, 국정개입, 직무유기, 사건 은폐 등, 줄줄이 엮인 책임 고리가 첩첩이 쌓인다.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기록을 넘겨받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 5명을 포함해 검사 28명을 추가로 요청했다. 대면조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계좌 관련 녹음파일, 건진법사·명태균 ‘정치 브로커’ 사건 등 새로운 수사 방향이 예고됐다. 동시다발적 파장과 진상 규명 여부는,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문에 답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현 특검도 군법무관 출신과 판사 경력 등 특검보 4인 임명을 마치고 지휘부 구성을 완료했다. 곧바로 공수처와 대구지검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2023년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 규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과 사임,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해병대 1사령관 구명 부탁설까지, 실체적 진실 규명의 필요성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다. 검사, 수사관 등 파견 인력 확보 요청에 속도를 내며, 특검팀의 행보가 한층 빨라졌다.

 

세 특검팀이 조각 퍼즐처럼 각기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 정치는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특검 수사 결과가 가져올 진실의 무게, 그리고 향후 국회와 정부의 움직임이 한국 사회의 다음 장을 어떻게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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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민중기#이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