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질주”…하나카드, 초클루 공백 딛고 하림전 8연승→선두 굳히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의 긴장감을 뚫고 울려퍼진 환호는 하나카드 선수단의 에너지로 채워졌다. 장모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의 빈자리가 무색할 만큼, 코트 위에 선 이들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드러냈다. 남녀복식과 단식, 혼합복식 그 어느 한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모습 속에 8연승 신화가 이어졌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17일 하림에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특히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신정주 조가 단 3이닝 만에 11-1 대승을 거두며 상대를 압도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김진아 조가 5이닝 만에 박정현-김상아 조를 9-2로 돌려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3세트 단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쩐득민을 상대하며 15-4, 8이닝 만에 노련미를 뽐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크라운해태에서 합류한 황형범이 김가영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9-4로 승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나카드는 2라운드 첫날부터 강력한 선두권 체제를 확고히 했다. 크라운해태 출신 황형범을 긴급 투입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초클루 공백을 메웠고, 1라운드 7연승을 더해 8경기 연속 승리라는 안정적인 행보를 보였다.
팬들은 경기 내내 선수단의 집중력과 경기장 분위기에서 두터운 신뢰를 보냈고, 현장에는 하나카드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격려가 이어졌다. 다음 경기는 18일 휴온스와의 2라운드 두 번째 맞대결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휴온스가 NH농협카드를 4-2로 꺾으며 연패의 굴레를 벗어났으며, 웰컴저축은행 또한 세미 사이그너의 활약 속에서 SK렌터카 상대 4-1 승리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 크라운해태 역시 각각 하이원리조트, 에스와이를 제압하며 혼전 양상을 이어갔다.
뜨거운 응원과 함께한 이 기록은 18일 오후 6시 30분 하나카드-휴온스전을 통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