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결합 데이터 클라우드”…SAP, 신제품 BDC 공개로 기업 혁신 가속
SAP가 AI 기반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인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이달 말 공식 출시한다. 기업들은 BDC를 활용해 ERP 등 주요 시스템 데이터는 물론 외부 데이터까지 통합 관리, 인공지능이 분석과 의사결정 권고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혁신적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경쟁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에 발표된 SAP의 BDC는 회사 내·외부 데이터에 ‘비즈니스 컨텍스트 레이어’라는 의미망을 부여해, 기존 단순 저장·연결 수준을 넘어 분석과 활용이 가능한 단일 데이터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특히 제로카피(Zero Copy) 지원 방식을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 복사 없이 실시간 접근 및 분석이 이뤄지며, ERP 등 SAP 생태계 내 SW들과도 긴밀히 연동된다. 이 과정에서 적용되는 AI 코파일럿 ‘쥴(Joule)’은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 권고사항을 도출하며, 실제 사용자 생산성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BDC가 확장하는 활용 영역은 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복잡한 데이터 처리와 의사결정 속도가 핵심 경쟁력인 대기업 사이에서 폭넓은 수요가 예상된다. 3만4000여 고객사가 이미 비즈니스 AI와 통합 솔루션을 도입했다. SAP는 단일 데이터 계층을 기반으로 고품질 AI 서비스를 제공, 애플리케이션-데이터-AI를 순환적으로 연결해 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MS, 오라클 등이 유사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SAP는 ERP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심층 통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 국내외 주요 기업 IT책임자가 행사에 참석해 BDC와 데이터 혁신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산업·기업 데이터의 관리-활용-보호가 동시에 요구되는 현실에서 데이터 복제 감축 등 실효성이 기대되지만, 향후 정보보호·클라우드 인증 등 관련 규제와 표준화 절차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AI와 ERP의 실시간 결합이 산업 구조 재편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데이터 관리와 분석의 자동화 수준이 최적화될 때, 기업경쟁력 격차가 한층 벌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새 데이터 클라우드가 현장에 안착하며 IT·바이오 산업 내 환경 변화를 주도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