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 마트모, 북상 경로 변경”…기상청 최근 발표로 본 이동 현황
21호 태풍 마트모가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새로운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마트모는 이날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580km 지점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트모는 3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330km 부근으로 이동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마닐라 북쪽 약 310km 부근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어 4일 오전 3시에는 마닐라 북서쪽 약 510km 인근까지 북상하고, 4일 오후부터는 중국 잔장 동남동쪽 약 550km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5일 오후 3시 중국 잔장 서남서쪽 약 90km, 6일 오후 3시에는 베트남 하노이 북쪽 약 130km 지점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3시경에는 세력이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변하면서 베트남 하노이 서북서쪽 약 380km 지역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측은 “현재 마트모의 경로와 세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경로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트모는 올해 21번째 태풍이다. 올해에는 1호 우딥을 시작으로 21호 마트모까지 여러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총 26개 태풍이 기상청에 의해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태풍 발생 숫자가 많아지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및 대기 흐름 변화의 영향이 작지 않다”고 지적한다.
다음 태풍 정보는 2일 오후 10시에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관련 정보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침수, 해상 안전, 급변 기상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의 경로와 세력 변동은 이동 경로에 위치한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지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지 당국의 비상 대응 태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와 당국은 “특히 기상 정보가 자주 변경될 수 있으니, 국민들은 기상청 발표에 귀 기울이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상청과 관계 당국은 이후 이동 상황과 경로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