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주 의리 인증”…폭싹 속았수다 할머니들과 재회→현장에 번진 따스함
아이유의 미소가 제주도 풍경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인연을 품고, 아이유가 실제 전시회 현장을 직접 찾아 할머니 작가들과 다시 만난 순간은 한 폭의 따뜻한 수채화처럼 모두의 기억에 스며들었다. 배우와 지역민, 예술가와 팬을 가로지르는 그녀의 발걸음은 진심의 언어로 이날의 만남을 기록했다.
제주도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했던, 평균 나이 87세의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로 꾸며졌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아이유는 조용히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봤고, 할머니 작가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으며 깊은 눈빛으로 대화를 나눴다. “제주 그림 할망작가님들 광례똘 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라는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남긴 아이유의 모습은 팬들뿐 아니라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드라마 속 장면에서만 그치지 않은 만남, 그리고 스타와 지역민의 벽을 허문 따뜻한 교류는 틀에 박힌 공식 행사와는 다른 깊이를 지녔다. 아이유는 출연 배우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폭싹 속았수다’와 맺어진 인연을 스스로 다시 확인하며, 할머니들이 선물한 예술의 의미를 조용하게 기념하는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의 여운과 그녀가 보여준 공감의 결은 전시회 곳곳에 묻어났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연예인의 방문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진심어린 약속이 지켜지는 순간을 목격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졌던 ‘폭싹 속았수다’의 서정적 정서 위에 아이유의 인간적인 행보가 더해지며 작품의 여운이 더 길어진 셈이다.
아이유는 배우이자 음악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지역 문화가 가진 힘과 소중함을 직접 몸과 마음으로 전했다. 한때 시청자였던 관람객들도 그녀의 이 소박한 동행에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제작진의 상상력이 그려낸 세계를 실재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살려낸 아이유의 작은 행동은 새로운 문화적 해석과 여운을 남겼다.
아이유와 ‘폭싹 속았수다’의 만남, 그리고 이를 통한 진정성 있는 교감은 제주도와 한국 대중문화에 오래도록 기억될 풍경이 됐다. 이번 전시회의 여운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한 장의 명장면처럼 간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