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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450만 돌파의 기적”…조정석, 코믹 감성→관객 심장 흔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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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450만 돌파의 기적”…조정석, 코믹 감성→관객 심장 흔든 이유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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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아이러니와 뜨거운 부성애, 그리고 좀비라는 장르적 틀을 비틀며 출발한 영화 ‘좀비딸’이 450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극장 문을 열고 들어온 관객들 속, 조정석이 연기한 ‘딸바보’ 아빠의 진심과 재치, 그리고 독특한 연출은 처음엔 웃음을, 이내 뭉클한 울림을 전했다. 모두가 차가운 시선을 보내던 좀비 딸을 안아주는 가족의 평범한 사랑이 스크린 위에서 특별하게 피어났고, 네이버 웹툰 원작의 참신한 설정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관객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다.

 

관계의 의미를 던져주는 이정은, 유쾌한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조여정, 그리고 윤경호와 최유리까지, 탄탄한 출연진의 시너지에 힘입어 ‘좀비딸’은 하루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누적 452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선택과 좀비가 돼버린 딸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웃음과 눈물이 번갈아 터져 나왔고, 쿠키 영상 없는 담백한 마무리도 색다른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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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스오피스 2위는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가 출연한 이 작품은, 패배의 그늘을 감추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와 패기 넘치는 신예가 한 팀으로 뭉쳐 펼치는 격렬한 질주를 그렸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숨 막히는 레이스 장면과 인물 사이의 엇갈린 감정을 교차로 묘사하며, 총 420만 명이 넘는 관객에게 깊은 박진감과 짙은 몰입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악마가 이사왔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해’, ‘킹 오브 킹스’, ‘발레리나’, ‘배드 가이즈2’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쟁쟁한 순위 경쟁에 가세해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운이 오래 남을 생생한 울림과 거침없는 웃음,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의 도전이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개봉작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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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조정석#f1더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