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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 창의성의 길잡이로”…구글, 혁신적 협업 생태계 강조
IT/바이오

“AI, 인간 창의성의 길잡이로”…구글, 혁신적 협업 생태계 강조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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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다양한 AI 도구는 창작자와 전문가의 역량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며, 영상·음악 등 문화산업은 물론, 의학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 AI의 접근 방식을 ‘창조 산업 혁신의 분기점’으로 보고 향후 책임 기반 활용 방향성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은 영상 제작 AI ‘비오 3’, 음악 생성 ‘리리아’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앞세워 아티스트와의 협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AI는 창작자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이지, 대체를 위한 기계가 아니다”라며 “실제 아티스트와의 협업에서 기존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시도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가 배경음악 제작에 있어 크리에이터에게 독창적 아이디어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인간 창의성이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랩스 디렉터도 “AI는 더 많은 탐색 경로와 옵션을 제공해 예술가의 창작 가능성을 넓힌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으로는 구글 AI가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반도체·클라우드·알고리즘이 결합된 ‘전 스택’ 통합 역량을 보유한 점이 큰 강점으로 부각된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혁신적 생성형 AI 기술 대부분이 구글에서 구현됐고, 단일 플랫폼 안에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구글은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를 주목받는 혁신 사례로 제시했다. 알파폴드는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2억개에 이르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왔으며, 이 성과를 통해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2023년 노벨화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사 대비 예측 정확도와 공개 확장성 모두 업계를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 고도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의료와 같이 인간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분야에는 높은 수준의 책임과 신뢰가 필수임도 강조됐다. 굽타 디렉터는 “AI 혁신에는 반드시 윤리와 책임이 따라야 하며, 의료 데이터 활용시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핵심전제”라고 선을 그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각국의 기술·정책 프레임워크가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구글은 방대한 사용자 인사이트와 기술 통합 능력에서 차별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창작자의 파트너로 자리잡는 현상이 문화·의료 등 산업구조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AI가 인간 고유의 창의적 역량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역량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 협업 파트너로 활용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윤리, 산업 생태계 간 균형이 차세대 혁신 조건이 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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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마니쉬굽타#알파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