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업종 내 차별화 상승”…거래량 회복세에 외국인 주목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3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 주가는 9,400원으로 지난 종가 9,390원 대비 0.11%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개장 초 9,32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때 9,580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업종 내 등락률이 마이너스 0.35%를 보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거래량 역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동국제강의 누적 거래량은 6만 3,008주이며, 거래대금은 약 5억 9,5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688억 원으로 코스피 448위 수준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철강 업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에 직면했으나, 일부 종목이 배당 매력 등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동국제강은 6.38%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 배당을 원하는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전체 상장 주식수의 28.71%에 해당하는 1,424만 1,172주를 보유 중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 경향도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강을 포함한 철강업체들은 수출 중심 전략과 함께 설비 합리화, 고부가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방어 및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종 내 배당수익률이 높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투자 심리 개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관련 입법이나 규제 완화 논의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과 중국 경기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철강업체가 배당 안정성 등 차별화 전략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