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락 사고 현장에 없었다”…中 배우 송이인, 우몽롱 사망 루머에 법적 대응 예고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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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9월 11일, 중국(China) 베이징의 한 건물에서 배우 우몽롱(위멍롱)이 추락해 사망한 가운데, 배우 송이인(쑹이런)이 사고 연루설 부인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섰다. 우몽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중국 온라인상에서 동석 인물에 대한 루머가 확산돼 연예계와 네티즌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과 우몽롱 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사고 당일 우몽롱은 친구들과 식사 후 방에서 휴식 중 추락했고,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 측도 “음주로 인한 추락 사고”임을 공식화하면서, 무분별한 추측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우몽롱 웨이보
우몽롱 웨이보

하지만 일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이인이 사건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이에 송이인은 9월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명예훼손 관련 형사·민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웨이보에서도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루머는 모두 허위”라고 해명했다. 또 “사이버 폭력과 유언비어로 인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유족과 경찰, 해당 인물 모두 공식적으로 범죄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중국 연예계 일각에서는 사건을 둘러싼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 정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 등 현지 SNS에서는 사이버 폭력 근절과 연예인 사생활 보호를 요구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BBC 등 해외 매체 역시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SNS의 무분별한 루머 문화와 그 폐해가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연예계 스타 사망 사건마다 오보와 루머가 반복되며, 사회적 파장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지적하며, 향후 사이버 폭력 대응에 대한 당국 및 업계의 제도 정비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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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인#우몽롱#중국연예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