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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숲속에 녹아든 숨결”…초록의 고요함 속 몰입→새로운 변화 예고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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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숲의 짙은 초록 빛이 하늘을 가리는 한낮, 하정우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 속 하정우는 진한 덤불과 굵은 나무 기둥 사이, 마치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듯 깊숙이 몸을 숨기고 있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세심히 감싼 모습은 자연의 숨결과 배우의 진지함이 조심스럽게 맞닿는 순간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날 하정우는 청결하고 소박한 일상, 햇살 아래 하얗게 드리워진 수건과 땀에 젖은 상반신으로 여름의 열기와 함께 차분함, 사려 깊음을 함께 보여줬다. 평소의 도회적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푸르른 배경과 어우러진 모습은 무대 위 강렬한 존재감과는 또 다른 여유로운 면모였다.

별도의 메시지 없이 공간의 감각에 집중하고자 한 하정우의 이번 게시물에는 오히려 많은 의미가 담겼다. 팬들은 “오랜만에 자연을 마주한 모습이 반갑다”, “차분한 일상이 전해져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꾸밈없는 배우의 모습에 깊은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일상과 공연, 그 경계 어딘가에서 하정우는 자신의 호흡을 되찾으려는 듯했다.
연이어 작품 활동과 촬영으로 분주했던 하정우지만, 자연 한가운데에서의 짧은 휴식이 배우로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초록 바람을 맞으며 고요함에 잠긴 그의 모습은,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행보와 내면의 변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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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인스타그램#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