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1만7천달러 회복”…미국 고용 부진에 가상화폐 강세 전망

오예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일, 미국(USA)에서 민간 고용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며 가상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3% 상승, 약 2주 만에 11만7천달러선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시각 오후 5시 17분 비트코인 1개는 11만7천911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3.10% 올랐으며, 장중 한때 11만8천2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도 동시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3% 상승…美 민간고용 감소에 11만7천달러선 회복
비트코인 3% 상승…美 민간고용 감소에 11만7천달러선 회복

이날 가상화폐 상승 배경에는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9월 민간기업 신규고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9월 민간 고용은 전월보다 3만2천명 줄며, 전문기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부진한 고용 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10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일주일 만에 92%에서 99%로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낮아진 금리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2일간 9억5천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시장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요인 또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지지한다고 본다. 과거 4분기에 가상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인 사례에 기반해, 연말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도 “금리 인하 및 정책 지원 가능성이 이번 분기 가상화폐 가격 강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물 ETF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 관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에서 다양한 중소형 가상자산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주요 외신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상관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대안 투자처로 재조명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 국면이 미국 경제와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가상화폐 시장의 연계성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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