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비중 75% 집중”…산일전기, 주가 하락 속 글로벌 전략 주목
전력기기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산일전기가 최근 변동성 확대 흐름에 직면했다. 13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산일전기 주가는 전일 대비 2,800원(-2.51%) 내린 108,7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10만 5천 주를 기록했다.
산일전기는 1994년 설립 이후 배전용 변압기(최대 72kV) 등 전력기기와 태양광·풍력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왔다. 전체 수출의 96%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그 중 약 75%는 미국 시장에 편중돼 있다. 주요 수익원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도 포함돼,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류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가 하락은 최근 글로벌 경쟁 심화, 미 달러 강세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내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일전기는 전력 인프라 현대화와 친환경 전환 수요 증가에 맞춰 수출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도 우호적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편중 수출 구조에 따른 환율 변동, 무역 장벽, 해외 동종업계와의 기술경쟁이 단기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신규 시장 다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기술 고도화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전력·에너지 분야의 수출기업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 등 관계 당국은 신재생 기자재 우수 기업의 인증 절차 강화, 수출금융·기술개발 지원, 글로벌 표준화 추진 등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동근 에너지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미국 중심 수출 구조가 중장기 매출 성장엔 유리하나, 달러 강세 장기화와 현지 경쟁사 진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아시아·유럽 등 신규 시장 선점과 차별화된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산일전기의 글로벌 전략이 앞으로 국내 전력·에너지 디바이스 산업 전반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 정책과 기업의 속도 차를 좁히는 대응이 관건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