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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치과 R&D 허브 탄생”…오스템글로벌, 트리플타워 완공 → 한국 치과산업 신성장 거점
IT/바이오

“글로벌 치과 R&D 허브 탄생”…오스템글로벌, 트리플타워 완공 → 한국 치과산업 신성장 거점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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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첨단 연구개발(R&D) 복합단지인 ‘트리플타워’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완공되며, 한국 치과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글로벌이 개발한 트리플타워는 생산-연구-사무 기능을 통합한 글로벌 R&D 허브로, 인근 바이오 기업 밀집기지와 연계해 산업적 파급력이 점쳐진다. 업계는 이번 완공이 치과 의료기기 및 디지털 치의학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글로벌은 6월 11일 인천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연면적 9만9730㎡(약 3만150평), 세 개의 건물로 이뤄진 트리플타워 준공식을 열었다. 트리플타워는 2020년 12월 착공 이후 4년 만에 완공됐으며, 제조동(EAST 7층), 연구동(MID 8층), 사무동(WEST 16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각 동은 장비 제조, 글로벌 임상·교육, 디지털 치의학 등 핵심 기능을 분산·집중 배치했다.

트리플타워의 핵심은 R&D와 디지털 기술 융합에 있다. 오스템글로벌은 글로벌 표준 임플란트, CAD/CAM(컴퓨터보조설계·제조) 기반 디지털 보철, 치과 의료용 AI 솔루션 등 혁신기술을 개발·시험·양산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집적했다. 기존 치과산업이 연계성 부족, 데이터 표준화 미흡 등의 한계를 겪은 반면, 트리플타워는 생산·연구·교육이 현장 중심으로 한 곳에 모인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성과 신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오스템글로벌은 트리플타워를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와 디지털 치의학 플랫폼의 거점으로 삼는다. 트리플타워 내 임상 및 교육센터에서는 국제 수준의 실습 교육, 임상 데이터 교류, 의료진 맞춤형 솔루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제품 인증과 서비스 현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치과산업은 글로벌적으로 IT·바이오 융합 경쟁이 치열히 벌어지는 분야다. 미국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 스위스 스트라우만(Straumann)과 같은 글로벌 업체는 이미 디지털 치의학, 원격진단,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오스템글로벌은 트리플타워를 통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 혁신·글로벌 네트워킹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관·협회·정부도 미래 성장엔진으로서 트리플타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은 “송도의 혁신 생태계와 결합해 오스템글로벌이 세계 1위 기업 도전에 나설 기반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계 일각에서는 의료기기 특성상 각국 인증과 데이터보호, 기술표준 등 규제 문턱이 남아 있어, 실질적 시장 확대는 규제 대응과 글로벌 협업체제 구축에 좌우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플타워가 한국 치과산업의 신기술 실증 및 글로벌 진출 통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트리플타워에서 시작되는 치의학 R&D 혁신과 새로운 사업 모델이 미래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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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글로벌#트리플타워#치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