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거래일째 하락”…미국 뉴욕증시, 금리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떨어진 44,785.5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내린 6,370.1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34% 하락한 21,100.31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의 경우 다섯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미국 내 투자심리의 불안을 시사했다.
이번 하락세에는 주요 대형 소매기업 ‘월마트’의 실적 실망이 크게 작용했다. 월마트는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4% 넘게 밀렸다. 이 영향으로 필수소비재 업종이 1% 넘게 하락했고, ‘코스트코’, ‘타깃’ 등 대형 소매주들도 각각 2%, 1% 이상 내렸다. 장중엔 다우지수가 한때 -0.80%까지 하락 폭을 키우다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등, 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됐다. 기술주 섹터의 조정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AI 거품 논란과 고점 부담이 지속돼, 대형 IT주 역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 하락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AI 주도 강세장이 정점을 지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변동성지수(VIX)는 5.80% 급등해 16.60을 기록, 투자위험 신호가 강화됐다. 시장의 시선은 잭슨홀에서 22일부터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쏠려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인하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국(USA) 경기지표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8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예비치가 55.4로 시장 전망을 웃돈 반면, ‘콘퍼런스보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3만5천 건으로 증가해 고용둔화 우려도 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일 82.4%에서 73.5%로 낮아지며, 파월 의장 연설 전 시장의 경계심을 반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소매기업 실적 부진과 금리 불확실성이 동반되며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잃었다”며 최근의 부진을 조명했다. RGA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잭슨홀 이후 파월 의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향방에 대한 시그널이 명확히 제시될지에 따라, 앞으로 뉴욕증시의 추가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아진 거래량과 확산되는 불확실성 탓에,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신중한 투자전략이 당부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