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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특사단 파견…양국 민생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 친서로 관계 개선 신호
정치

“중국에 특사단 파견…양국 민생 협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 친서로 관계 개선 신호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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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를 둘러싼 외교적 기싸움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특사단을 파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한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중 메시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중국 특사단은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특사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통해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관계를 만들자”는 뜻을 전달한다. 친서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의사까지 담겼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특사단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박정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포함됐다. 다만 강 대변인은 “일정상의 이유로 시 주석을 직접 만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고위 당국자를 통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미정상회담과 시점이 맞물린 특사단 파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관리하는 균형외교’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 대변인은 ‘갑작스러운 파견이냐’는 질문에 “특사단은 이미 11개 나라에 순차적으로 파견됐으며, 중국 특사단이 이번 정부 출범 이래 마지막 특사단이다”고 답했다.

 

이와 별개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에 동행하지 않고 먼저 워싱턴DC로 향한 배경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사안이 아니다.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긴밀한 조율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가 정국에 또 한 번의 외교적 파장을 예고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한중 고위급 교류 분위기를 살피며, 시진핑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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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중국특사단#apec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