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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부터 타선 폭발까지”…KBO 프로야구 20일 명승부→순위 판도 요동
스포츠

“역전극부터 타선 폭발까지”…KBO 프로야구 20일 명승부→순위 판도 요동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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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마침내 웃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20일 밤 KBO리그는 다섯 구장에서 치열한 승부와 포스트시즌 희망을 둘러싼 진한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와 끈질긴 승부를 펼친 한화 이글스의 대전 경기부터, 순위 경쟁의세가 더욱 뚜렷이 그려진 서울과 수원, 광주, 창원까지 숨막히는 한밤이 이어졌다.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에선 LG가 5 대 3으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수원에선 SSG 랜더스가 5 대 3으로 KT wiz를 제압했고, 대전에선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3득점을 집중시키며 13 대 9로 승리했다.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 대 1로 꺾으며 시즌 막바지 의지를 드러냈고, 창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4 대 3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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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과로 LG 트윈스가 70승 고지를 밟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고, 한화 이글스가 뒤를 이어 2위, 3위는 SSG 랜더스가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KT wiz 등 중상위권 구단들의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무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역시 각 팀별 특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기력으로 현장의 긴장감과 드라마를 더했다.

 

한편 KBO는 2025년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미편성 45경기와 우천 순연을 포함해 총 98경기가 9월 30일까지 다시 짜였다.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예비일로 재배치되며, 예비일이 없을 경우 더블헤더 편성이 적용된다. 9월 15일 이후 역시 일정한 절차에 따라 더블헤더를 활용하지만, 월요일에는 편성하지 않는다. 더블헤더 1차전 개시 시각은 평일 오후 3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로 확정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팀들의 막판 경쟁, 예비일과 더블헤더로 빡빡해진 일정에 각 구단은 전력 조정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경기로 제한되며, 남은 일정은 순위 판도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품고 있다.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선수들의 땀방울, 팬들의 박수갈채, 그리고 변수를 안은 후반 레이스. KBO는 예측할 수 없는 마무리 국면으로, 야구의 묘미를 한껏 더하고 있다. 기존의 시간과 공간에 포개지는 순간들은 2025시즌 프로야구의 흥분을 더욱 북돋운다. 야구팬들은 매 경기 현장에서, 또 중계로,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할 일정을 맞이하게 됐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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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정규시즌#더블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