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4천700만원 신고”…불법 스포츠도박 적발자, 역대급 포상→경각심 고조
잦아드는 장마 사이, 단 한 통의 신고가 빚어낸 거대한 파장이 체육계를 울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상반기 불법 스포츠도박 신고자에게 1억4천7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포상금을 지급하며,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범죄의 사각지대가 신고자의 용기와 제보로 옅어졌다.
지난달 열린 체육진흥투표권 포상금 지급 심사위원회에서는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자를 고발한 한 시민에게 단일 건으로 최고 포상금이 돌아갔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도박 운영자는 최대 7년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 이용자 역시 5년 이하 징역 혹은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만큼 불법 스포츠도박은 사회 전반에 심각한 피해와 법적 책임을 남기는 범죄다.

최근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그 홍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피해액과 사례 또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인 신고 사례가 다양해지는 등 불법 도박의 양상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자를 신고할 경우 2억원, 이용자나 중계·알선 관련 사항에 대한 신고 역시 최대 1천500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스포츠 승부조작 관련 신고자는 최대 5천만원의 포상금 혜택이 주어진다.
불법 스포츠도박의 점증하는 그림자에 맞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시한 신고 포상금은 경각심을 일깨우며 자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포상금은 단순한 금전적 유인이 아니라, 스포츠와 사회의 건강성을 수호하고자 하는 공적 신호이기도 하다.
불법 스포츠토토 신고는 온라인 누리집과 전화 상담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관련 절차와 포상 기준 역시 안내될 예정이다. 무심코 지나칠 뻔한 한 사람의 정의로운 선택이 만들어낸 이 기록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불씨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