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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이휘준 제주 흑돼지 장작구이”…손끝에서 피어난 한 여름의 미각→미식과 그리움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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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이휘준 제주 흑돼지 장작구이”…손끝에서 피어난 한 여름의 미각→미식과 그리움에 젖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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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작된 저녁 식탁에는 사연이 고요히 쌓여갔다. ‘오늘N’에서 이휘준 아나운서의 손끝은 제주 흑돼지에 오래된 전통을 새기고, 불꽃과 미각 사이에서 한 끼의 의미가 진하게 번졌다. 날이 저물자, 모닥불 옆에서 피어난 고기의 향기가 가족의 기억만큼 진득하게 남았다.

 

이번 주 ‘퇴근후N’ 코너에서는 미식가로 이름난 이휘준 아나운서가 제주 흑돼지집을 찾았다. 일상에서 벗어난 과수원과 바나나 나무, 직접 키운 하귤나무가 이국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여름 풍경을 더했다. 참나무 장작불 위에서 뚝뚝 구워지는 흑돼지는 사장 우지수의 손길 아래, 할아버지·아버지로 이어진 시간의 결을 품었다. 매년 1톤이 넘는 장작이 초여름 더위를 뚫으며, 고기마다 스며드는 불맛이 테이블마다 퍼졌다. 이휘준 아나운서는 싱싱한 비계 부분을 바삭하게 굽는 법까지 손수 알려줬고, 제주 무를 얹은 동치미국수로 여운을 남겼다. 도시로 돌아갈 생각 앞에서 그는 잠시 고요한 그리움에 젖어들었다.

“제주 흑돼지 장작구이 쇼”…오늘N 이휘준, 전통 방식→미식가의 저녁 유혹 / MBC
“제주 흑돼지 장작구이 쇼”…오늘N 이휘준, 전통 방식→미식가의 저녁 유혹 / MBC

경북 영주에서는 허석자 씨의 집밥 한상에 차곡차곡 세월이 놓였다. 부부가 직접 가꾼 밭에서 올라온 고구마·노각·가지와 3년 묵은 된장, 신선한 고추장이 어우러진 탁자에는 소박한 따뜻함이 감돌았다. 고모 허말선까지 이어진 식구의 웃음과 손맛, 그리고 직접 만든 콩국수는 그날 오후의 더위를 말끔히 씻으며, 사랑과 시간이 밥상 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포도송이와 노래가 흐르는 영천의 포도밭에서는 이금자 씨의 인생이 펼쳐졌다. 전국 노래자랑의 무대를 세 번이나 누비며, 남편 정재학 씨와 45년을 함께한 세월이 6가지 품종의 포도나무만큼 진하게 여물었다. 노래와 와인, 세대를 잇는 농장이 여름 밭에 새로운 생기를 더하며, 바쁜 농사일에 미소와 사랑이 깃들었다.

 

‘건강 느낌표’에서는 흰쌀밥을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을 지킨 백설이 씨의 변화가 그려졌다. 임신 후 급격히 높아진 콜레스테롤과 혈당 속에서도, 설이 씨는 바나듐 쌀로 일상의 식탁을 지켰다. 이 쌀은 미네랄 용액으로 도정해 당분이 낮고, 실제로 18kg 감량을 이루며 평범한 한 그릇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했다.

 

여름 저녁의 집밥, 불길 속에서 완성한 흑돼지, 노래와 함께 흐르는 포도, 밥 한 숟갈의 건강한 변화까지. MBC ‘오늘N’은 사연과 정성이 깃든 밥상으로 오늘 밤 시청자에게 조근한 위로를 전한다. 8월 18일 밤, 저마다의 이야기로 저녁 풍경을 따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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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준#오늘n#제주흑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