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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추가시간 동점골”…울버햄프턴, 토트넘에 발목→5연패 탈출 안도의 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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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저녁 공기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울버햄프턴이 내려앉았던 연패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순간,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의 팔리냐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탄성과 선수들의 아쉬움이 혼재된 가운데, 울버햄프턴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도 시즌 첫 승점의 값진 의미를 새겼다.

 

28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은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쳤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5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각오를 다졌고, 토트넘 역시 3위 자리를 지키려는 의지가 뚜렷했다.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해 역동적인 전개를 노렸다. 황희찬은 전반 25분 코너킥 찬스에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울버햄프턴, 토트넘과 1-1 무승부로 5연패 탈출 / 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울버햄프턴, 토트넘과 1-1 무승부로 5연패 탈출 / 연합뉴스

공 점유율에서는 토트넘이 우위를 점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끈질긴 수비로 버텨냈다. 후반 9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헤더로 연결한 볼이 토트넘 수비에 막혔지만, 쇄도하던 산티아고 부에노가 재차 슈팅하며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서나갔다. 흐름은 울버햄프턴 쪽으로 기울었고, 벤치와 원정석의 팬들은 첫 승의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그러나 마지막 변수는 후반 추가시간에 찾아왔다. 토트넘의 페페 사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순간, 팔리냐가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3점 대신 값진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5연패에서 벗어난 울버햄프턴은 시즌 첫 승점을 챙겼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3위를 지켰다. 승패를 가르지 못한 양팀 모두 다음 라운드에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 후 울버햄프턴 팬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분투의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보내며 새로운 시작을 예감했다.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을 책임졌고, 팬들의 응원 속에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다짐하게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는 오는 주말, 영국 각지의 경기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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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토트넘#황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