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악귀 쫓는 호랑이, 첫 방어전”…신입 가왕의 긴장→여름밤 미스터리 대결 터진다
무대 위로 펼쳐진 여름밤의 서늘함 속, 신입 가왕 '악귀 쫓는 호랑이'의 첫 방어전이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베일을 벗었다. 가면 뒤에 숨겨둔 삶의 결과 흔적, 그리고 여름 방학이 주는 설렘까지 덧입혀진 출연자들의 노래는 단번에 시청자의 가슴을 적셨다. 무엇보다 익명성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모두가 진짜 목소리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순간, 가왕석을 향한 간절함과 용기가 고요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이번 회차에서는 독특한 존재감을 선보인 복면 가수들이 등장했다. 원조 짐승돌 2PM 옥택연을 떠올리게 하는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판정단마저 혼란에 빠뜨린 친근한 음색이 현장의 긴장도를 높였다. 또 다른 복면 가수는 김혜자와의 인연을 진중하게 이야기하며 무대를 압도하는 힘을 선보였다. 배우 김혜자의 이름만으로도 흐르는 감정선이 더해지며, 경연장의 공기가 한층 진해졌다.

2라운드의 무대에서도 뚜렷한 색깔이 부각됐다. ‘여름방학’과 ‘여름향기’가 서로 다른 청량함으로 맞붙었고, 순식간에 마음을 붙잡는 익숙한 톤과 바다 같은 시원함이 교차했다. 목소리만으로 방학의 설렘과 계절의 정서를 녹여낸 화음이 청취자의 추억을 자극했다. 뒤따라 펼쳐진 ‘두더지’와 ‘숲속 탐험가’의 대결에서는, 각자 숨겨둔 진심과 열정이 노래 한 구절마다 차곡차곡 쌓여갔다. 두더지의 땀방울 같은 노래, 숲속 탐험가의 신비로운 울림은 판정단을 미지의 감정으로 이끌었다.
특별 게스트들의 등장은 또 다른 활기를 가져왔다. 2AM 정진운은 실력파 복면 가수를 향한 친근한 응원과 유쾌한 장악력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더글로리’의 김건우 역시 복면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스타일도, 이력도 다른 이들이 오직 목소리 하나로 평등하게 맞서는 모습은 이 무대만의 순수한 미덕을 상기시켰다.
무대의 진가는 익명성이라는 마법 속에서 각 출연자가 품은 간절함과 명확해졌다. 누구도 정체를 모른 채 꿈만을 좇은 채 노래하고, 패널과 관객은 목소리의 온도에만 몰입했다. 방어전에 나선 ‘악귀 쫓는 호랑이’의 새로운 여정과 진짜 가왕의 자리를 두고 펼쳐진 이들의 음악적 고투는 이번 회차의 정점에 이르렀다.
여름밤의 열기 위로 번지는 미스터리,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음악 대결의 진정한 매력이 '복면가왕'에서 다시 한 번 펼쳐졌다. 화려한 반전와 진정성 넘치는 무대가 어우러진 ‘복면가왕’은 8월 24일 일요일 오후 6시 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