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오리엔탈팝 신화 쓴 밤”…쇼케이스서 미니 3집 무대→전세계 팬심 한복판 흔들다
환희와 설렘이 번졌던 아크의 컴백 쇼케이스 무대가 새로운 오리엔탈팝 신화의 장을 열었다. 최한과 현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미니 3집 ‘HOPE’로 시작한 이날, 무대 위 아크의 신선함은 또렷한 음악적 실험정신과 내면의 서정성으로 관객의 감정을 일으켰다. 팬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하나 돼가는 무대 풍경 속에서 아크는 장르의 경계, 나아가 자신들만의 길까지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첫 곡 ‘dawns’로 10대의 새벽 감성을 담아냈다. Nu Jazz와 R&B를 교차한 세련된 사운드는 젊음의 불확실함과 희망을 동시에 드러냈고, 멤버 개개인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vitamin I’에서는 자신을 찾아가는 감정 여정이 아크 특유의 실험적인 그루브로 송곳처럼 관객을 파고들었다. 진짜 ‘나’를 찾고 싶은 마음, 그리고 거칠 것 없는 성장통의 무게가 음악으로 살아났다.

타이틀곡 ‘awesome’은 쇼케이스의 정점을 찍었다. Y2K 사우스 힙합과 크렁크 스타일의 결합, 그리고 ‘불운마저 멋지게 바꿔내는’ Z세대만의 긍정적 에너지가 무대에서 자유롭게 터져 나왔다. 기존 K-팝에서 보기 드문 독창적 안무와 해방적인 무대 연출은 객석의 함성을 이끌어냈고, 무거운 현실을 경쾌하게 전환시키는 아크의 음악적 역설이 한껏 부각됐다.
현장 분위기는 무대 밖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아크 멤버들은 앨범 언박싱, 챌린지 코너 등을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자신들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최한과 끼엔의 큐티 버전 ‘awesome’과 현민의 도깨비 성대모사 등 위트 넘치는 순간들이 공연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아크는 “오랜만에 아커와 만난 설렘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고, 무대와 팬 앞에서 끝없는 열정과 위로를 약속했다.
이번 미니 3집 ‘HOPE’는 한국의 무속 신앙, 도깨비, 부적 등 전통 모티브와 세계 음악 트렌드를 접목한 야심찬 작품으로, 아크 특유의 실험성과 퍼포먼스가 오리엔탈팝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쇼케이스를 지켜본 팬들은 “1년도 안 된 팀이 맞나 싶다”, “모든 곡에 입덕 포인트가 숨어 있다”며 연신 감탄을 쏟았다.
아크는 17일 오후 6시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타이틀곡 ‘awesome’의 컴백 무대를 선보일 예정으로, 글로벌 팬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