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헤더 작렬”…가르시아, 유벤투스전 결승골→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8강행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초조함과 설렘, 두 감정이 동시에 경기장에 번졌다. 전·후반 내내 숨 막히는 0의 경계가 이어지던 순간, 온 스타디움이 하나의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곤살로 가르시아의 헤더가 골망을 흔드는 찰나, 팬들은 비로소 승리의 예지를 확인했다.

2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를 1-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장악했다. 슈팅 수 22-6, 유효 슈팅 11-2로 경기 내내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유벤투스를 몰아쳤다.

반면 유벤투스는 미켈레 디그레고리오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견고한 수비와 집중력으로 득점 없이 균형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후반 9분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곤살로 가르시아가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세 번째 득점이자 팀을 8강으로 이끄는 결정적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후 곤살로 가르시아는 “이런 중요한 순간에 팀의 승리를 도와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사비 알론소 감독도 “선수들이 90분 내내 투지를 보여줘 고맙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진한 환호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강에 진출하며 이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몬테레이의 승자와 5일 오전 4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급성 위장염으로 조별리그를 결장했던 킬리안 음바페도 이날 후반 23분 교체로 출전해 재가동 신호탄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아쉽게 토너먼트에서 탈락했지만,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순조롭게 8강 티켓을 거머쥐며, 남은 일정에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