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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마지막을 장식”…김천, 3-2 극적 역전승→2위 굳히며 승점 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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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마지막을 장식”…김천, 3-2 극적 역전승→2위 굳히며 승점 차 압박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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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조차 아끼던 경기 막판, 이동경의 왼발은 다시 한 번 김천의 희망을 증명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주어진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빠른 침투와 정확한 마무리는 구름 관중 속에 환호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거센 파도 같은 승부와 감정을 어루만지며, 결국 이동경의 영민한 한 방이 김천의 순위를 지켜냈다.

 

김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응원전 속에서 경기 시작부터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전반 8분, 수원FC 루안이 중거리 슛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으나, 김천은 빠른 라인 조정과 적극적인 공격 전환으로 응수했다. 전반 25분 이동경이 내준 패스를 박상혁이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흐름을 되찾았고, 추가 시간 김승섭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동경 결승골 작렬”…김천, 수원FC에 3-2 역전승 이어 2위 수성 / 연합뉴스
“이동경 결승골 작렬”…김천, 수원FC에 3-2 역전승 이어 2위 수성 / 연합뉴스

후반 들어 수원FC는 윌리안의 저력을 앞세워 재차 균형을 이뤘다. 후반 18분 이시영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윌리안은 7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천 역시 고비마다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동경의 페널티킥과 김승섭의 추가 골은 각각 빗나가거나 오프사이드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집요하게 기회를 노린 김천의 마지막 한 방은 끝내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이동경은 상대 골키퍼가 재빨리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고, 골라인을 가르는 결승골로 1골 1도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최근 6경기 4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46으로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31에 머물며 상승세를 멈췄다.

 

잔뜩 젖은 유니폼과 굳게 쥔 두 손에는 쉽지 않은 승부의 온기가 여운으로 남았다. 김천은 다가오는 일정에서 선두 추격을, 수원FC는 변화된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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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김천#수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