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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비트에 취한다”…경포해변서 즐기는 맥주 축제의 색다른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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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비트에 취한다”…경포해변서 즐기는 맥주 축제의 색다른 묘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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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이면 ‘해변 맥주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해수욕장과 흥겨운 음악이 뻔한 조합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그곳에 다채로운 미식과 로컬 감성이 더해지며 새로운 일상의 장면이 됐다.

 

강릉 경포해변이 축제의 무대로 변한다. 전국의 맥주 브랜드와 강릉만의 로컬푸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이 올해도 다시 돌아온다. 바다와 맞닿은 특설무대에서는 해변의 자유로움과 음악의 에너지, 그리고 맥주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버블디제이 공연’이 펼쳐진다. 낯선 여행자는 물론, 매 여름을 기다리는 지역민에게도 이 순간은 익숙하면서도 설레는 풍경이다.

해변 디제이 공연부터 로컬푸드 마켓까지…‘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 강릉 경포해변서 열린다
해변 디제이 공연부터 로컬푸드 마켓까지…‘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 강릉 경포해변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5회째인 올해 페스티벌에는 더 많은 전국 맥주 브랜드가 참여해, 미식 부스와 플리마켓까지 확대됐다. 소나무숲에서는 공예품을 만지고, 거리에서는 즉흥 버스킹이 귓가를 두드린다. 참가형 프로그램도 늘었다. 맥주 올림픽, 바텐더 체험, 나만의 맥주 만들기 등 손수 즐길 거리들이 ‘관객 중심의 축제’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야외 축제 전문가들은 “다양한 체험과 지역 로컬푸드의 결합이 최근 라이프스타일 축제의 본질”이라 느꼈다. 단순히 음악과 먹거리를 넘어, 축제 속에서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만들어가는 흐름이 분명해졌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올해는 꼭 플리마켓에서 로컬맥주잔을 사고 싶다”, “디제이 공연을 바다에서 듣는 게 이렇게 특별할 줄 몰랐다” 등 자연스러운 기대와 공감이 온라인에 쏟아진다. “예전엔 맥주 축제는 청춘들만의 것인 줄 알았는데 이젠 가족끼리,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름의 대표 이벤트가 됐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여름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겨 있다. 여유로운 해변 풍광과 지역만의 음식, 생동감 있는 공연이 어우러진 축제 속에서 바다는 다시 한 번 우리 모두에게 자유와 기쁨을 건넨다. 지금 이 순간의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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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경포해변#로컬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