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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구글 본사 연수”…美 시장 노크, 생태계 접점 넓히기
IT/바이오

“K-스타트업 구글 본사 연수”…美 시장 노크, 생태계 접점 넓히기

강다은 기자
입력

글로벌 IT 생태계 진출을 겨냥한 국내 앱·게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플레이가 주관한 ‘창구’ 프로그램 선정 K-스타트업 15곳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연수 프로그램 ‘이머전 트립’에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 전략 탐색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중심지인 미국에서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 앱·게임 시장, 투자 트렌드 등을 직접 배우는 기회로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의 실질적 분기점’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프로그램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구글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에서 진행됐다. ‘창구’는 구글플레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매년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콘텐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성장 지원 사업이다. 과거 일본, 싱가포르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춘 적이 있으나, 올해는 미국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실리콘밸리 현장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번 이머전 트립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투자 환경, 현지 앱·게임 시장 특성, 마케팅 및 수익화 전략, 실무적 투자자 네트워킹 등 현장 밀착형 세션이 차례로 마련됐다. 구글 미국 본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앱·게임 매니저, 미디어 전략 전문가 등이 실질적인 시장 분석과 트렌드, 미디어 믹스 사례, 펀딩 전략을 진단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방향 설정을 도왔다. 특히 미국 시장은 롱폼 영상, 스트리밍 TV, 팟캐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 구조와 소셜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 국내와는 전혀 다른 현지화 전략이 요구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사도 참여해, 모바일 산업에서의 투자 결정 방식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위주의 투자 변화 흐름, 투자자와의 효과적 네트워킹 방안 등을 공개했다. 이어 미국 시장 진출 경험을 보유한 현지 법인 및 전문가와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장기 성장을 위한 맞춤형 전략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경쟁 구도 면에선, 미국 등 글로벌 IT기업과 현지 스타트업이 빠르게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이 직접 생태계에 접촉하며 차별화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앱·게임 기술뿐만 아니라 사업 모델·법적 규제·문화 다양성 등 복합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일본·동남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별 진출 전략이 각기 다르다 보니, 이번 연수는 실전 전략 수립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현지 진출 시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규제, 지적재산권 등 다층적 규제 이슈를 직접 점검해 실무 적용 방안까지 논의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네트워킹,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실제 시장 안착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진단한다.

 

구글플레이 측은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 난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질적 시장 정보와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시장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이 한국 앱·게임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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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창구#이머전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