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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10분 결정적 분수령”…마레스카, 첼시 새 역사→클럽월드컵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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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10분 결정적 분수령”…마레스카, 첼시 새 역사→클럽월드컵 정상 등극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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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수놓은 푸른 물결과 치열한 응원이 결승전의 운명을 예감케 했다. 팽팽한 긴장 속, 첼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0분이 채 되지 않아 이미 승부의 흐름이 극명히 갈린 순간, 힘과 전략, 열정이 하나로 모였다.

 

첼시는 14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3-0으로 누르고, 32개팀 체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콘퍼런스리그 우승팀이자 도전자였던 첼시는 초반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고, 경기 내내 단단한 조직력과 빠른 빌드업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 10분에서 승부 갈렸다”…마레스카, 첼시 첫 32개팀 클럽월드컵 우승 견인 / 연합뉴스
“초반 10분에서 승부 갈렸다”…마레스카, 첼시 첫 32개팀 클럽월드컵 우승 견인 / 연합뉴스

초반 전술 변화도 빛났다. 마레스카 감독은 리스 제임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엔소 페르난데스를 2선 중앙에 배치하면서 파리 생제르맹의 빌드업을 흔들었다. 빠른 패스워크와 촘촘한 압박은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전개를 무력화시켰다.

 

이날 결승의 주인공은 단연 콜 파머였다. 파머는 2골 1도움을 기록, 첼시가 만든 모든 득점에 직접 관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도 품에 안았다. 파머는 경기 후 “감독님이 최고의 게임 플랜을 준비했다”며 마레스카 감독 덕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특히 FIFA가 참가팀 수를 32개로 대폭 확대한 새 체제에서 이룬 첫 우승이기에 의미가 컸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없을 만큼 모두 훌륭했다. 사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우리 흐름으로 결정 났다고 느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과 더불어 첼시는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에 FIFA 클럽 월드컵 정상까지 거머쥐며 새 시즌을 앞두고 굳건한 자신감을 얻었다. 현장 관중들은 선수들의 투지와 헌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파랑 물결은 경기 종료와 함께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뜨겁게 축하했다.

 

이제 첼시는 3주간의 재정비 기간에 돌입한다. 마레스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최고의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32개팀의 치열한 여정 끝, 첼시의 마지막 우승포효는 팬들에게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장면으로 남았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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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스카#첼시#콜파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