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증인 공방에 청문회 시끌"…한성숙 인사청문회, 여야 강대강 충돌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점에 달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문회장에서 한 후보자와 네이버 관련 이슈를 두고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로 거칠게 맞붙으면서 정국의 갈등이 재확인됐다.
이날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와 관계된 중요 증인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핵심 증인 중 한 사람으로 겨우 협의가 된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해외 출장으로 출석 못 한다는 데 인사청문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나”라고 발언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인사들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을 강하게 문제 삼은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한성숙 후보자와 성남FC 관련 의혹의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성남FC 문제는 한성숙 후보자와 무관하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 조사나 기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성남시 관계자 증인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신청한 게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양당 간사는 증인 채택을 두고 목소리를 높이며 강하게 충돌했다.
청문회장은 양측 간 고성이 이어지자 이철규 위원장이 두 의원에게 퇴장을 권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논쟁이 진정된 뒤 산자위는 오전 10시 45분부터 본격적으로 한성숙 후보자 질의에 돌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이 여야 대립의 핵심 쟁점임을 감안할 때, 향후 검증 과정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야는 증인 채택뿐 아니라 인사청문 검증 범위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치하며 정면 충돌 양상을 드러냈다.
국회는 앞으로도 관련 증인 출석 및 의혹 제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청문회 쟁점이 장기화되며 인사청문 절차와 여야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