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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투런포 터졌다”…LG, 임찬규 선발 11승→KIA전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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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투런포 터졌다”…LG, 임찬규 선발 11승→KIA전 5연승 질주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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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장대비 대신 여름밤 긴장감이 가득했다. LG 트윈스 원정 팬들은 첫 타석 홈런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KIA 타이거즈 홈 관중은 묵직한 한숨으로 응답했다. 선두 LG가 터트린 큰 장면 뒤로, 승부는 예상 밖의 일방 흐름을 예고했다.

 

23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6-2로 물리치고 5연승에 성공했다. 1회초 문성주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시원하게 투런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곧이어 2회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LG는 이른 시간 3-0 리드를 잡아냈다. 5회 승부는 결정적으로 LG 쪽으로 기울었다. 신민재 내야 땅볼에서 3루수 송구 실책이 터졌고, 문성주·오스틴 딘·문보경이 연쇄 안타를 잇자 점수 차는 단숨에 여섯 점까지 벌어졌다.

“문성주 투런포·임찬규 11승”…LG, KIA 꺾고 5연승 질주 / 연합뉴스
“문성주 투런포·임찬규 11승”…LG, KIA 꺾고 5연승 질주 / 연합뉴스

KIA는 5회와 6회 꾸준히 추격전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임찬규의 노련한 투구 앞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임찬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2실점만으로 버티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문성주는 이날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5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에 그치며 4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라는 극심한 부진이 순위 경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18경기에서 14승 3패 1무로 압도적 행진을 이어가며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상위권 굳히기에 성공한 분위기와 달리, KIA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연패 탈출이 아쉬운 하루였다.

 

경기 종료 직후 LG 벤치는 조용한 미소로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원정석 팬들은 박수로 팀을 격려했다. 뜨거운 여름밤, 각자의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그라운드였다. LG 트윈스의 여름 질주는 계속된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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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임찬규#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