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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UFS 오늘 개시”…합참, 야외훈련 일부 연기에도 북한 도발 경고
정치

“한미 연합 UFS 오늘 개시”…합참, 야외훈련 일부 연기에도 북한 도발 경고

신민재 기자
입력

한반도 안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이 18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북한이 반복적으로 강경 위협을 내놓으며 양측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올해 훈련은 일부 야외기동훈련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전 시나리오가 대폭 강화된 형태로 진행된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UFS 연습은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이어진다. 올해 훈련엔 한국군 약 1만8000명, 미군 역시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가 참가한다. 연습은 최근 확산된 전쟁 양상 및 실전적 위협 시나리오, 전훈(戰訓) 분석 등을 반영해 치밀하게 설계됐다. 그러나 계획된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여 건은 폭염 등의 환경적 요인을 반영해 9월로 연기됐다. 합참 관계자는 연기 사유에 북한의 훈련 반발도 일부 고려된 정황을 내비쳤다.

훈련 개시와 동시에 북한의 반발 역시 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 노광철 국방상은 공식 담화에서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연일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광철 국방상은 이어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위협 대응이 훈련의 주요 목표임을 재확인하며, "실질적 위기 대응 능력 강화가 이번 연습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군내 일부에선 연습 일정 일부 연기가 자칫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주요 야외기동훈련 연기는 폭염 등 현실적 여건을 적극 반영한 결정"이라며, 대북 경계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국가적 비상상황 대비를 위한 전국 단위의 을지연습을 병행 실시한다. 올해 을지연습엔 4000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한다. 20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으로 공습 대비 대피와 소방차, 구급차 길 터주기 등 실전 대응 훈련도 예정돼 있다.

 

한반도 안보 지형이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군은 "실전적 대비 태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후 한미 연합군은 연기된 야외훈련을 9월에 추가 진행할 계획이며, 정치권 역시 훈련의 효과와 대북 억제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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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한미ufs#을지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