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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 바람 머문 초록의 시간”…자연 속 청초함→고요함이 남긴 파동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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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함이 스며든 오후, 박규영의 시선은 가을을 머금은 듯 깊어졌다. 자연 한가운데서 어우러진 그녀의 모습에선 계절의 냄새와 절제된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바스락거리는 풀잎 위 조용히 선 박규영은 자신만의 여운을 남기며, 사색을 닮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사진 속 박규영은 버건디 컬러 챙이 넓은 모자와 은은한 베이지 색 바람막이, 연푸른 체크 셔츠와 흰 티셔츠를 겹쳐 입었다. 야생화가 무성히 흐드러진 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길게 흐르는 흑단빛 머리카락, 투명한 피부와 또렷한 눈매가 계절의 향기와 자연의 결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주머니와 모자에 새겨진 ‘snow peak’ 로고는 산뜻하면서도 편안한 코디네이션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번잡한 도시 이미지를 벗고, 절제된 표정과 기분 좋은 미소가 한층 대한민국의 가을에 어울렸다.
박규영이 연출한 고요한 가을감성에 팬들의 목소리 또한 이어졌다. “싱그럽고 온화하다”는 응원부터 “아름다움이 자연과 어우러진다”는 공감까지, 청초한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무거운 장식 없이, 서늘한 바람과 풀내음 속 박규영만의 존재가 더욱 눈에 띄었다.
최근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대자연과 어우러진 아웃도어 패션으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자신만의 청량한 감성이 계절의 무게와 교차하며, 자연 앞에서 한층 고요하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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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아웃도어룩#자연감성